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오는 22일 자신의 대법원 재판과 관련해 "기각이냐 파기환송이냐 둘 중 하나만 남았다"며 "정치생명이 끊어진다 해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상을 이어 받겠다"고 15일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주최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테에서 열린 정계개편 토론회 인사말에서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정치를 해왔으며, 끝까지 민주당을 살려내고 전라도 사람으로서 초지일관 계보와 당을 바꿔 본 적이 없다"며 "민주당에서 2002년 4.15총선때 유일하게 4선으로 남아 있는 사람은 나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오래전부터 시체는 없는데 까마귀는 가득했다"며 "나는 절대 까마귀 밥은 안될 것"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 대표는 "현재의 민주당 가지고는 활로 개척이 안된다"며 "민주당은 대세를 쫓아갈 것이 아니라 원칙과 덩치를 불려야 협상의 대상에게 우리 몫도 주장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독자노선을 걷는 것이 아니다"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천만번 된들 누가 몰표를 주겠는가"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