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24시간 철통경호 속에 사무총장 취임을 위한 준비작업을 벌인다.

유엔은 반 차기 사무총장이 뉴욕에 도착하는 15일(현지시각) 오전부터 전담 경호팀을 가동, 반 차기 사무총장에 대한 그림자 경호를 시작한다.

반 차기 사무총장 전담 경호팀은 최대 15명의 전문 경호요원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서너명은 반 차기 사무총장을 24시간 근접경호하게 된다.

숙소인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스위트룸과 인수위 사무실도 전담 경호팀의 보호를 받는다.

유엔 경호국은 사무총장 경호를 위해 사무총장실 안에 별동대 성격의 전담경호팀을 운영하지만 반 차기 사무총장의 경우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임기가 끝나지 않은 점을 감안, 사무총장 경호팀과는 별도의 전담 경호팀을 구성했다.

유엔은 또한 반 차기 사무총장을 위해 방탄 캐딜락 승용차를 마련했으며 반 차기 사무총장은 앞으로 이 방탄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게 된다.

반 차기 사무총장은 내년 1월 사무총장에 정식 취임할 때까지 맨해튼 유엔본부 인근 유엔 건물에 마련된 별도의 집무실에서 언론회견 없이 인수팀과 함께 유엔 업무를 파악하는 동시에 향후 운영방향에 대한 구상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 차기 사무총장은 당선자가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방문하는 관례에 따라 다음달 초 영국을 방문, 토니 블레어 총리와 만나며 12월 중순 취임선서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사무총장 인수팀은 외교부를 떠나 유엔으로 적을 옮기게 될 김원수 장관 특보와 주 유엔대표부의 윤여철 참사관 등 5명과 유엔 사무국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수팀은 반 차기 사무총장의 업무파악과 비서실장 등의 인선작업을 돕는 한편 취임과 함께 발표할 평화.개발.인권분야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 유엔 사무국 개혁을 위한 비전 등의 밑그림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