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뒤 7개월만에 정치에 복귀한 최연희(崔鉛熙.무소속) 의원이 19일 국회 행정자치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자숙'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자위 소속인 최 의원은 이날 수원 고등동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감에 참석, 경기도의 대북 협력사업 현황과 각종 개발사업 등에 대한 현안보고를 듣고 질의응답을 벌였다.

제17대 국회 상반기 법사위원장을 지내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였던 최 의원은 이날 평의원 자격으로 다른 동료 의원들보다 20여분 먼저 국감장을 찾아 자리를 지켰다.

최 의원은 오전 국감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입을 꾹 다문 채 경기도 업무현황 보고를 청취하는 등 '성실한'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최 의원은 현안질의에서 "김문수 지사가 모든 일에 의욕적이고 치밀해서 공무원들이 힘들 것"이라면서도 "단순히 경기도지사 입장에서 정책을 세우기보다는 국가균형발전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른바 '대수도론'에 대한 김 지사의 신중한 입장을 당부했다.

그는 또 "경기도내 친환경상품 생산업체수나 제품수가 많은 데도 불구하고 구매비율이 전국에서 최하위에 머문 이유가 무엇인가", "경기도의 청년 실업률이 유독 높은 원인과 대책이 뭐냐"고 묻는 등 질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2월 말 한나라당 사무총장 시절 언론사와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여기자를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진 뒤 탈당해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