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총영사관 설치"

아중동 및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선 한명숙(韓明淑) 총리는 18일저녁 (한국시간 19일새벽) 첫 방문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 본격적인 `비즈니스 외교'에 착수했다.

한 총리의 UAE 방문은 실무방문 형식으로, 한국 총리가 UAE를 찾은 것은 2001년 이한동(李漢東), 지난해 이해찬(李海瓚) 전 총리에 이어 세번째이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지난 5월 공식 방문했다.

한 총리는 첫 공식 일정으로 교민대표 만찬 간담회에 참석, "두바이가 중동 진출 거점으로서 갖는 중요성을 감안, 정부 차원에서 우리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주(駐) 두바이 총영사관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총영사관의 조기 설치를 위해 외교부를 중심으로 UAE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현지 교민들이 한국과 중동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교민들을 격려한 뒤 중동 진출 확대를 위한 정부.민간 차원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두바이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5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한 총리는 19일 두바이 시내에 있는 현대건설의 제벨알리 `L' 복합화력발전소 2단계 건설현장과 반도건설의 U-보라타워 모델하우스를 시찰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제벨알리 발전소는 두바이 수전력청이 발주한 발전소 중 최대규모이며, U-보라타워는 지상57층, 지하2층에 부지면적 6천15평, 연면적 6만8천246평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다.

한 총리는 현장 방문 후 현지 기관 CEO들로부터 두바이 개발계획 및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부통령 겸 총리와 회담을 갖고 교역, 건설, 플랜트, IT, 투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면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두번째 방문국인 리비아로 떠난다.

(두바이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