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감사원장이 고민에 빠졌다.

임기(내년 11월)가 1년 이상 남은 상태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적극적인 출마 권유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최근 전 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오는 10월25일 국회의원 재선거가 실시되는 전남 해남·진도 선거구에 출마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원장은 일단 "임기 내에 부여된 소임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해남·진도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서 민주당의 공천을 받으면 당선은 떼어 놓은 당상"이라며 "전 원장이 당장은 고사하고 있지만 실제 선거일이 다가오면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