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을 등 4곳의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렸다.

부천소사에서 승리를 기대했던 열린우리당은 4곳 모두에서 패배가 확정되자 침울한 분위기에 빠졌다.

열린우리당 측은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다만 "오만한 한나라당을 심판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당선가능한 후보를 민 것"이라며 민주당 조순형 후보의 당선이 탄핵의 정당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다.

한나라당은 송파갑과 부천 소사,마산갑 등 3곳의 승리에 안도했으나 기대했던 성북을에서 패배하자 허탈해했다.

강재섭 대표는 "민주당이 이겼든,한나라당이 이겼든 의미가 없다"며 "이번 선거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강한 심판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한국정치의 새 틀을 짜는 데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달라는 국민의 명령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노동당은 성북을에서 5%대의 저조한 득표율에 그치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