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4개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4.0%를 보였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까지 전체 유권자 65만5천910명 중에 2만6천360명이 투표를 마쳤다.

9시 현재 투표율은 직전 선거인 작년 10.26 재.보선 당시 같은 시간대 전국 평균 투표율 8.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2003년 4.24 재.보선 당시 투표율 7.1%를 크게 밑도는 저조한 수치다.

선관위는 현재 추세대로 투표가 진행될 경우 최종 투표율이 20% 후반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선거 관심도나 우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목표 투표율인 30% 초중반에 근접할 것인지는 투표율 진행상황을 추가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 최수영(崔秀永),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서울 성북을의 투표율이 5.6%로 가장 높았고, 송파갑 2.9%, 경기 부천소사 3.6%, 경남 마산갑 3.8%로 각각 집계됐다.

역대 국회의원 재.보선의 최종 투표율은 2003년 4.24 재.보선이 26.0%로 가장 낮았고, 지난해 4.30, 10.26 재.보선 투표율은 각각 36.4%, 40.4%를 기록했다.

또 국회의원 및 지방선거 재.보궐을 합한 투표율은 ▲2005년 10월26일 40.4% ▲2005년 4월30일 33.6%▲2004년 10월30일 33.2% ▲2004년 6월5일 28.5% ▲2003년 10월30일 34.2% ▲2003년 4월24일 29.5% ▲2002년 8월8일 29.6% ▲2001년 10월25일 41.9% ▲2001년 4월26일 28.2% ▲2000년 10월26일 25.0% ▲2000년 6월8일 21.0%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