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제 12차 회의에 참석중인 양측 대표단은 5일 밤 늦게까지 위원장 및 위원간 밤샘 연쇄접촉을 통해 열차시험운행, 경공업 협력 방안 등 현안에 대한 이견조율을 계속했다.

특히 우리측은 북측이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열차시험운행 문제와 관련, `열차시험운행 문제와 경공업 원자재 및 지하자원 협력문제를 일괄타결하자'는 입장인 반면 , 북측은 `군사적 보장조치가 마련되는데 따라 열차시험운행을 하자'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전과 오후에 이어 밤 늦게까지 위원장 및 위원접촉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열차시험운행 문제와 경공업 원자재 및 지하자원 개발 협력 문제 등 두 가지 핵심사안에 대한 입장차이로 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측은 임진강 수방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협의, 한강하구 골재 채취, 개성공단 활성화 방안, 경제분야에서 제 3국 공동진출 문제 등 4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협상의 최대 걸림돌인 열차시험운행 문제에 대해 절충점을 찾을 경우 늦어도 6일 새벽 이전에는 종결회의를 열고 합의문 또는 공동보도문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열차시험운행 및 철도도로 개통 문제와 관련, 우리측은 무산된 철도시험운행 일자를 명시하는 등 합의문에 `명확하고 진전된 표현'을 담을 것을 북측에 요구하면서 "시험운행을 한 뒤에야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 북측의 수용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우리는 열차시험 문제를 이번 경협위에서 확정짓자는 입장"이라면서 "철도시험운행이 북측에 의해 연기된 것인 만큼 `명확하고 진전된 표현'을 합의문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북측은 "시험운행을 하자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군사적 보장조치가 마련되는데 따라 하자"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대신 북측은 지난 5월 경협위 제 4차 위원급 접촉을 통해 의견접근을 본 경공업 원자재 및 지하자원 개발 협력 문제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할 것을 거듭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열차시험운행과 경공업 원자재 및 지하자원 개발 협력 문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도출이 어려울 경우 의견접근을 본 4가지 사안을 중심으로 합의문을 도출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저녁 양측 대표단을 위한 환송만찬 자리에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첫 걸음이 합의의 실천"이라면서 북측에 대해 열차시험운행 문제에 대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북측 대표단은 6일 아침 제주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북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서귀포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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