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29일 개성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짜기 위한 두 번째 실무접촉을 갖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우리측 대표단은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북측 리종혁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만나 구체적인 방북시기,경로,방북단 규모,세부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접촉에서 최대 관심사는 열차 방북 성사 여부다.

25일로 예정됐던 열차 시험운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비관적 상황이 되긴 했지만 북한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가 관심이다.

북측이 지난 12~13일 금강산에서 열린 첫 번째 실무접촉에서 비행기로 올 것을 권유한 데 대해 우리측은 서울에서 개성까지 기차로 간 후 평양까지는 자동차로 갈아타는 대안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인원에 대해 우리측은 80명 안팎을 희망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