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상(申彦祥) 통일부 차관은 13일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의 딸이 국내 납북자와 혈연관계일 가능성이 높다는 일본측 통보와 관련, "납북자 문제는 어느 특정사안에 우선 순위가 별도로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메구미의 남편일 가능성이 높은 국내 납북자 김영남씨 문제를 별도로 풀 것인지, 아니면 납북자 문제 해결의 틀에서 해결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다른 가족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설명, 납북자 문제를 푸는 큰 틀에서 해결을 모색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신 차관은 21∼24일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김영남씨 문제를 별도로 제기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가정을 전제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확답을 피한 뒤 "(감정결과) 확인이 되면 국가의 책무로서 송환 요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 결과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그는 "큰 틀에서 볼 때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차관은 또 혈연관계가 확인될 경우를 전제로 "우리 정부가 할 부분과 일본 정부가 할 부분이 있고 양국이 공동으로 할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공동으로 할 부분'에 대한 보충 설명을 통해 "공조의 의미가 아니라 일본 정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았으니 우리 정부는 국가 책무로서 할 일을 해 나가겠다는 뜻"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신 차관은 정부의 DNA 확인작업과 관련, "어제 외교통상부가 DNA 관련 자료를 받아 법무부에 넘겼다"며 "법무부가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검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받아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한 뒤 "외교통상부로부터 정식 공문이 접수되면 바로 확인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비교 시료를 확보했을 경우를 전제로 확인작업에 2주 정도는 걸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신 차관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비용도 감수하겠다는 정부 입장과 관련, "경제지원 등 비용을 들여서라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비용의 내용으로 `경제지원'을 예시했다.

신 차관은 그러나 정부가 검토하는 비용 부담의 상한선과 재원 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비용 문제나 총액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는 상황이어서 어디서 염출할 것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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