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4일 "한국 사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방한중인 한국계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30. 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와 어머니 김영희씨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과연 워드가 한국에서도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면서 "한국에서도 (혼혈인들이) 훌륭하게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워드 선수가 이미 우리에게 많은 희망을 주었다. 존재 자체가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었다"며 "계속 (미식)축구 잘하고,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따뜻한 인품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워드 선수는 "한국의 유산에 대해 배우려고 왔다"며 "그러나 한국의 혼혈아동에 대해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 아이의 난관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키워줄 수 있다면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타까운 것은 혼혈 자체가 그들의 결정에 의한 게 아니라서 억울하게 생각할 측면이 있다"며 "이번 방문으로 혼혈 아동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고, 단 1명에게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보람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