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3일 "지금과 같이 미묘한 정세 아래에서는 남북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이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통일부 월례조회에서 이렇게 말하고 "이런 점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여러 공동 번영의 틀을 만들며 평화적 논의를 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는 크게 두 개의 위협이 있는데 하나는 북핵이며 다른 하나는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북핵 문제가 잘 풀리면 군사적 긴장 완화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북핵 문제가 소강상태에 있다고 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북핵 문제가 어느 날 갑자기 풀렸다고 해서 한반도의 긴장이 풀리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제한 뒤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에 대해 "북핵 문제와 관계 없이 계속돼야 할 우리의 숙명적 과제"라고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서는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 등 경제협력을 위한 대화를 포함해 남북 간에 이뤄지는 다양한 대화를 한 시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