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 13차 이산가족 상봉에 참가했던 2진 상봉단이 25일 오후 속초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날 오후 4시10분 집결지였던 속초 한화콘도미니엄에 도착한 이산가족 상봉단 2진과 지원인력 등은 도착과 동시에 자가용 또는 지원단에서 제공한 버스편으로 각자 집으로 해산했다. 취재진이 철수한 가운데 실시된 2진 상봉단의 상봉행사를 총괄 지휘하고 돌아온 송창진 단장은 취재진 철수 이후의 상황에 대해 "한마디로 살벌한 분위기였다"며 "취재진 철수와 관련해 강력한 항의를 했으며 취재진 철수에 대해 북측은 난감해 하는 모습이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송 단장은 이어 "북측은 이번 사태를 미군의 군사훈련과 연계시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이산가족 상봉도 통일을 이루자는데 목적이 있는 만큼 이번 문제도 시간은 걸리겠지만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세기 넘게 떨어졌던 혈육을 만나고 돌아온 이산가족들은 상봉장면을 전해줄 기자들이 없어 아쉬웠지만 단체상봉, 개별상봉, 삼일포 나들이 등 모든 상봉행사는 차질없이 잘 진행됐다고 전했다. 3살 아래인 동생을 만나고 돌아온 손근복(83.미국거주)씨는 "60년 가까이 헤어졌던 형제를 만나는 한을 풀었다"며 "아무런 탈 없이 모든 상봉행사가 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