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1일 성추행 문제로 의원직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최연희(崔鉛熙) 의원 문제에 대해 "본인이 판단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닷새간의 방일 일정 마지막날인 이날 숙소인 오사카(大阪) 리가로얄 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제가 국민에게 사과드렸고, 당이 할 수 있는 여러조치들을 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이해찬(李海瓚) 총리 진퇴논란에 언급,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귀국하면 어떻게 될 지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는 서울에 돌아가 의논하고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리가 물러날 경우 차기총리의 인선기준에 대해서는 "곧 있을 지방선거에서 선거의 편파성과 불공정성, 관권시비에 걸리지 않을 수 있도록 처신을 바르게 할 수 있고, 국민통합과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전념해 줄 수 있는 인물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자신의 방일을 비판한데 대해 "말도 안되는 기막힌 일"이라며 "그분들은 도대체 정치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외교와 국익에는 여야가 따로 있지 않고, 제가 외국에 나와서 한나라당만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서울시장 후보 영입과 관련, "광역단체장들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니, 누구든 원하면 들어와서 할 수 있고 그 문은 활짝 열려있다"면서 "다만 경선이나 영입 문제를 대표 혼자 할 수 없다. 들어오려는 분들 가운데 (경선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했던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어쩔 도리가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방일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다. (오사카=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