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해동안 국회의원 295명의 후원회가 모금한 정치자금은 3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가 9일 발표한 `2005년 정당.후원회 수입.지출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은 총 352억1천630만원으로, 총선이 치러진 전년도의 405억3천600만원에 비해 13.1% 감소했다.

후원회당 평균 모금액은 1억1천937만원으로, 전년도의 1억4천200만원보다 15% 가량 줄었다.

그러나 2004년처럼 선거가 있는 해의 경우 후원금을 평년도의 배까지 모금할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감소폭이 큰 것은 아니며, 지난해는 예년과 달리 기업 및 단체가 아니라 100% 일반 국민으로부터 기부를 받았다는 점에서 소액다수 기부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중앙당과 시.도당 후원회(73개)를 포함한 전체 후원금 모금액은 442억원으로, 전년도의 497억원에 비해 12.4% 줄었다.

정당별 국회의원의 모금액은 열린우리당 174억9천600만원, 한나라당 145억7천500만원, 민주노동당 12억4천13만원, 민주당 10억8천306만원, 무소속 6억8천175만원, 자민련 1억4천20만원 등의 순이었다.

민노당은 전년도 최하위에서 지난해 3위로 올라섰다.

정당별 국회의원 평균 모금액은 우리당 1억2천408만원, 민노당 1억2천401만원, 한나라당 1억1천700만원, 민주 9천846만원, 무소속 9천739만원 등의 순이었다.

개인별 모금액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인 유시민(柳時敏.우리당) 의원이 1억9천795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고진화(高鎭和.한나라당) 1억8천640만원 ▲이강래(李康來.우리당) 1억8천271만원 ▲이상경(李相庚.우리당) 1억8천161만원 ▲정형근(鄭亨根.한나라당) 1억8천160만원 ▲문석호(文錫鎬.우리당) 1억8천68만원 등 순이었다.

우리당 소속인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지난해에 아예 후원금을 받지 않아 `0원'으로 기록돼 최하위에 랭크됐다.

개인별 모금액 상위 20걸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9명, 우리당 8명, 민주노동당 2명, 무소속(류근찬) 1명 등으로 야당이 여당보다 다소 많았다.

모금총액 순위와는 별도로 지난해에 가장 많은 후원자로부터 모금한 의원은 한나라당 서상기(徐相箕.2만595명) 의원이었고 이어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1만3천958명), 우리당 유시민(柳時敏.1만1천69명), 우리당 최용규(崔龍圭.9천335명), 민노당 단병호(段炳浩.7천621명), 민노당 심상정(5천825명) 의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 및 단체들의 후원이 금지되면서 중앙당의 후원금 모금액은 지난해 45억4천874만원으로 전년도의 52억8천752만원에 비해 13.6% 줄었으나 지역구민들이 주로 후원하는 시.도당의 경우는 2004년 38억6천259만원에서 지난해 44억6천105만원으로 오히려 15.5% 늘었다.

건당 평균 정치자금 기부액은 정당 후원회가 5만4천원(기부액 90억원, 기부건수 16만6천571건), 국회의원 후원회는 12만4천원(352억원, 28만2천867건)이었다.

기부건수당 후원금 소액 상위 순서는 황우여(건당 7천37원), 서상기(7천753원), 최용규(1만2천836원), 유시민(1만7천883원) 등이었다.

정당의 재산 총액은 전년(1천77억2천800만원)보다 53% 줄어든 506억400만원, 수입총액은 전년(1천675억9천600만원)대비 52.9% 감소한 789억1천2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당별 재산 총액은 한나라당이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하면서 전년도 973억7천700만원에서 지난해 373억3천200만원으로 61.7% 줄었다. 반면 민노당은 당비와 후원금이 대폭 늘어나면서 전년도 8억4천만원에서 지난해 43억9천400만원으로 5.2배로 늘었다. 우리당(43억5천100만원)과 민주당(24억5천200만원)의 재산은 전년대비 각각 8%, 148% 증가했다.

선관위는 이날 정치자금기부내역 공개대상(120만원 초과 고액기부자) 3천99명의 명단도 공개했다. 이들은 1인당 평균 300만원씩 총 95억원 정도를 기부했으며 이는 전체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의 27%에 해당하는 것이다.

정당 후원회와 국회의원 후원회가 공개대상(중앙당은 500만원 초과) 기부자로부터 모금한 현황은 우리당 57억원, 한나라당 42억원, 민주당 3억원, 민노당 1천900만원 등이었다.

한편 국회의원중 우리당 김혁규(金爀珪) 조성태(趙成台) 정의용(鄭義溶) 서해석(徐惠錫), 한나라당 이계진(李季振) 황진하(黃震夏) 문 희(文 姬), 이성구(李聲九)의원 8명은 아예 후원회를 두지 않아 후원금을 모집하지 않았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선관위는 5.31 지방선거가 끝나는대로 선거비용 조사와 함께 이번에 회계보고를 받은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에 대한 현지 조사 및 확인 등 강도높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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