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일 대아프리카 지원과 관련, "2008년까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ODA(정부개발원조)의 전체 총 규모를 3배 정도 확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를 순방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밤 (현지 시간) 이집트 국영 TV 뉴스에 출연, 대 아프리카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아프리카 또 아랍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세계화의 진행에 따라서 국가간의 빈부 격차가 아주 심해지고 있어 대외적인 기여의 필요성은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한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아시아 지역 영역에서는 가까운 나라들이니까 조금 더 많은 일을 했지만, 아프리카 부분이나 또 아랍권에 대해서는 그동안에 우리가 소홀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 전망에 대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커다란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핵 문제 해결에 대한 6자간 기본 합의가 이행과정에서 많은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 가면 해결이 되리라고 본다"며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참여하는 모든 국가들의 공통된 인식이기 때문에 저는 장기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성기홍 김재현 기자 sgh@yna.co.kr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