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일부터 시작되는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치열한 장외공방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청문회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인사'를 비판하고 장관 내정자들의 자질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열린우리당은 "부당한 인신공격이나 정치공세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여야 유시민 내정자 청문회 격론 예고

◆이종석·유시민 난타전 예고

이종석 통일부 장관 내정자의 경우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기밀문서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여야를 막론한 격론이 예상된다.

사건 자체가 대통령에 대한 보고 누락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인데다 한·미관계를 둘러싼 여권 내부의 '자주파'와 '동맹파' 간 세력 다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 이 내정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성 의원은 5일 "기밀유출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는 이 내정자가 NSC 상임위원장을 겸직할 경우 남북관계 진전은 물론 내정자 개인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NSC 상임위원장 겸직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사상문제를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이날 "이 내정자가 저작을 통해 김일성의 카리스마·통치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88서울올림픽 개최를 거부했으며 '분신'을 찬양 선동한 인물"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의 장관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송영선 제2정조위원장도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연초 개각파동의 핵심 인물이었던 만큼 '난타전'이 예상된다.

우선 국민연금 미납 문제가 '핫 이슈'다.

한나라당은 "유 내정자가 13개월간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지 않은 것은 연금개혁 사령탑으로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유 내정자는 "당시 공단에서 가입 통지를 받은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며 "통지를 받은 후에는 연금보험료를 납부해 왔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은 유 내정자가 연루된 '84년 서울대 프락치사건'을 쟁점화해 도덕성을 문제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코드인사'문제와 업무수행·갈등조정 능력도 집중 검증할 방침이다.

◆김우식 투기 의혹·이상수 보은 인사 논란

김우식 과기부총리 내정자는 공시지가로 14억원에 달하는 경기 파주의 임야 등 38억여원에 달하는 재산형성 과정이 시빗거리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 내정자의 경우 '보은인사'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그는 2002년 대선 때 불법자금 수수 문제로 구속된 후 특별사면됐고,10·26 재선거에 낙선한 뒤 두달여 만에 장관으로 내정됐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한나라당은 "20대인 정 내정자의 큰딸과 아들이 각각 6900만원과 1억4000만원의 예금이 있다"며 편법증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택순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노 대통령 사돈의 교통사고 은폐 의혹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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