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鄭東泳)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은 23일 "열린우리당이 오대양(5대 양극화 문제)을 건너 미래로 가야 '지지율 1위'에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에 나선 정 고문은 이날 열린우리당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득과 일자리, 기업.산업, 교육, 한반도 양극화 등 5대 양극화 해소가 열린우리당의 철학이다. 이를 힘 있게 추진하는 게 당을 살리고 참여정부를 살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고문은 "민심이 바라는대로 행동하고 실천하면 민심은 반드시 돌아온다"며 "제가 당 의장이 되면 선두에 서서 오대양을 건널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요즘 우리 사회에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뉴라이트 등 수구삼각 세력이 부상하고 있고 이들의 연대가 날로 견고해지고 있으나 열린우리당 세력은 사분오열돼 있다"며 "저는 수구삼각의 집권을 막기 위해 화해세력과 미래세력, 열린우리당 세력을 담아내는 그릇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31 지방선거 후보 공천방식과 관련, "2.18 당의장 선거는 당권선거만이 아니라 지방선거 후보 러닝메이트를 뽑는 중요한 선거"라며 "그런 만큼 공천은 '당원 의사'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헌 시점에 대해 "지금은 개헌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며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국민이 (개헌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고 그때 가면 개헌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 의장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국민중심당도 열린우리당의 개방 대상이냐'는 질문에 "국민중심당의 창당목적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위한 것으로 돼 있어 우리의 과제와 일치한다"며 "냉전시대의 관념으로부터 자유롭게 민주개혁과 지역구조 극복에 동참하는 세력이면 언제든지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