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특별열차가 10일 오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역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이날 아침 단둥역 관계자로부터 북한에서 들어온 특별열차가 오전 6시 30분(이하 현지시간)을 전후해 역을 통과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여 늦게 열차가 들어왔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특별열차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타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길에 오른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직접적인 사실 확인을 피하면서도 사실일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한국 군정보 관계자도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중이라고 밝히고 이 정보는 중국내 정보소식통으로부터 나왔다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김위원장이 중국에 갔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방문 이유 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은 평양발 베이징(北京)행 특별열차가 지나는 일부 도시에서 수일전부터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고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특별열차가 이날 단둥역을 통과한 사실이 포착됐다. 한편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 소식통은 "댜오위타이(釣魚臺)에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북한의 중요 인물이 투숙할 예정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댜오위타이는 중국을 방문한 국빈들이 머무는 숙소로, 중국을 공식 방문중인 김 원기 국회의장도 이 곳에 묵고 있다. 한편 베이징역과 댜오위타이 주변은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가 운데 이날 오전 10시께 최진수 북한 대사가 승용차편으로 북한대사관을 나와 어디론가 향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