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새끼 진돗개 7마리의 분양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26일 미니홈피를 통해 분양 계획을 밝힌 뒤 1일까지 2천여명이 넘는 분양 희망자가 몰려드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30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인 셈. 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피에 띄운 글에서 "엄청난 관심과 분양신청에 많이 당황하고 놀랐으며 애절한 사연들을 읽으면서 어떤 분들에게 드려야 할지 고민거리가 생겼다"며 "빠른 시일내에 가장 필요한 분에게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제 신청은 마감한다"며 "따뜻한 사연들을 접하면서 아직 우리 사회가 각박하고 차가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에 분양하는 강아지들은 박 대표가 동생 지만씨로부터 선물받은 진돗개 봉 달이와 봉숙이 사이에서 지난 10월 6일 태어난 7마리로, 태극기의 4괘와 태극문양의 색깔을 따 건.곤.감.리.청.홍.백으로 이름 붙여졌다. 박대표의 한 측근은 "박대표가 직접 틈틈이 사연을 읽으면서 분양자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며 "워낙 신청자가 많아 며칠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