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5개국을 순방중인 이해찬(李海瓚) 총리는 28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국왕과 만나 양국간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이날 리야드 왕궁으로 압둘라 국왕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안정적인 원유 공급에 대해 감사하며, 향후 지속적인 지원과 IT(정보기술), 인적교류 등 비석유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자"고 밝혔고, 압둘라 국왕도 동감을 표했다. 이 총리는 이어 술탄 빈 압둘 아지즈 왕세제겸 제 1부총리를 면담, "사우디가 학생들을 추천해주면 한국의 IT 기술력을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고, 술탄 왕세제는 "IT뿐아니라 국방분야에서도 협력이 증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방.항공장관을 겸하고 있는 술탄 왕세제는 특히 "한국 기업인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며 "사우디 기업인들도 한국 기업을 본받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압둘라 국왕 등과 양국간 상호투자와 문화교류 등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를 나눴으며 중국문제와 중동평화 등 국제정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리야드=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