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8일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 위원급 실무접촉을 23∼~24일 개성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이 오늘 전통문을 통해 경협위 위원급 실무접촉을 11월 23 ∼24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갖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접촉에서는 당국간 경협을 추진해 나가는 데 필요한 실무적인 문제들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남북은 이번 접촉을 통해 지난 달 28일 경협위 제11차 회의에서 합의서 대신 공동보도문으로 대신했던 양측간 합의사안에 대한 실행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경협위 11차 회의 공동보도문을 통해 경공업 원자재 제공, 지하자원개발.협력사업, 철도.도로연결, 수산협력, 개성공단 건설,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 등이 하루 빨리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토의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었다. 경협위 11차 회의에서는 열차시험운행 및 도로개통식, 공동어로,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등과 관련된 북측의 군사적 보장조치와 대북 경공업 분야 원자재 제공 규모를 놓고 남북이 이견을 보여 합의서 채택이 무산됐었다. 북측은 당시 군사적 보장 조치 문제가 소관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데다 신발 원자재 6천만 켤레분, 비누 2만t, 의류 7개 품목 3만t 등 상당히 많은 경공업 원자재를 요구함으로써 합의 도출에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무접촉에는 남측에서 박흥렬 통일부 상근회담대표와 오광세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북측에서는 조현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실장 등 3명이 각각 참여한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 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