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은 제5차 6자회담 이틀째인 10일 전체회의와 다각적인 양자 협의를 갖고 `9.19 공동성명'의 이행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6개국은 이날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두번째 전체회의를 열어 공동성명 이행방안에 대한 각자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회담 참가국들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향후 이행방안 협의를 진행하는 형태로 `큰 틀 마련'과 `전문가그룹 구성'이라는 다단계 접근법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이날 회의석상에서는 공동성명의 이행방안 자체에 대한 입장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경수로 제공문제를 논의하는 시기를 포함한 각국의 이행방안에 대한 구상이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제시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전날 우리 대표단을 포함한 몇몇 국가가 공동성명을 `행동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실행하는 과정에서 신뢰구축을 위해 초기단계에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구체적인 초기단계 조치가 제안될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조치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야기를 해봐야 하겠지만 서로 신뢰를 조성할 수 있는 조치가 돼야 할 것"이라며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개국은 또 전문가그룹을 구성한다면 어떤 주제별로 몇개로 만들지에 대한 문제도 양자협의 등을 통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개막일인 9일에는 북미 협의를 비롯해 한일, 미중, 한미, 한중 등 다각적인 양자협의가 이뤄졌다. (베이징=연합뉴스) 정준영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