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제5차 6자회담 개막 첫 날인 9일 오후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첫 양자협의를 갖기로 했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날 중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한 북측 대표단과 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회담 관계자가 전했다. 북미 협의는 이날 오후 늦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양국은 공동성명 이행방안과 관련, 원칙과 입장을 전하고 서로 상대의 의중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미협의에서 회담 개막에 앞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겨냥한 듯한 `폭군' 발언과 기존의 핵심쟁점인 경수로, 고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 인권문제 등과 관련해 갈등이 불거져 격론이 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이날 오후 한국과 미국은 전날 밤 힐 차관보의 숙소인 차이나 트레이더스 호텔에서의 협의에 이어 이날 오후 1시30분(현지시간)부터 50분간 두번째 양자협의를 가졌다. 미측도 개막식에 앞서 오전 9시에 중국측과 사전협의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