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군 구조개편계획의 일환으로 현행 13개인 향토사단을 4~5개 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6일 "2020년을 목표로 한 군 구조개편계획에 따라 향토사단을 각 도(道)에 1개 수준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주도를 제외한 8개 도를 대상으로 향토사단을 각 도에 1개 수준으로 유지하는 방안이 확정되면 4~5개 사단의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토예비군 전력을 주축으로 지역방위와 해안경계 임무를 맡고있는 향토사단 4~5개가 감축되면 소장급 장성 4~5개 보직이 줄어들고 영관급 장교 1천500여명 이상이 다른 부대로 배속 또는 감소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현행 12개인 동원사단도 군 구조개편개획에 의해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동원사단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동원 및 향토사단에 근무하고 있는 현역간부 인원은 장군 20여명, 장교 7천600여명, 부사관 5천800여명에 이른다. 특히 향토사단 감축에 따른 예비군 정예화를 목적으로 향토사단 예하에 연대 및 대대급의 순수 예비군부대를 편성하고 시ㆍ도 단위로 예비군 훈련센터를 설치해 실전개념에 의한 훈련을 하기로 했다. 예비군부대와 예비군 훈련센터의 주요 보직자는 업무수행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예비역간부를 선발해 상근 복무토록 할 계획이다. 보직자 인건비와 훈련센터 설치에 필요한 재원은 향후 감축될 동원ㆍ향토사단의 지휘관 및 행정군무원의 축소에 따른 예산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정예화된 예비군전력을 운영하려면 통합훈련장 설치비로 2천200억원, 훈련보상비를 최저임금 수준으로 현실화하는데 6천700억원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재원 확보방안을 강구해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예비군 규모는 군 구조개편에 따른 전시 부대 증ㆍ창설과 향토방위 작전 소요를 고려해 150만명이 적정한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앞으로 주변국 안보환경과 남북관계 등이 개선되면 150만명 이하로 축소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