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KP-SAM)인 '신궁'이 곧 실전 배치된다. 국방품질관리소는 16일 서해안 시험장에서 신궁 초도 생산품에 대한 품질인증 시험을 한 결과 저고도로 비행하는 표적을 한 번에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본격 양산에 대비한 첫 실사격 시험이 성공함으로써 연간 수백여기의 신궁을 대량 생산해 야전에 실전 배치할 수 있게 됐다. 국방품질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시험 성공을 계기로 본격 양산을 위한 주요 구성품과 유도탄 체계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게 됐다"며 "신궁이 전력화되면 군의 대공 방어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신궁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휴대용 유도무기로 넥스원퓨처를 비롯한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참여해 생산하고 있다. 최대 사거리 7km로 저고도로 침투하는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신궁의 명중률은 90% 이상으로 동급 무기 체계인 미국의 '스팅거'나 러시아의 '이글라'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