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는 1일 김승규(金昇圭) 국가정보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옛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의 불법도청 X파일 파문과 관련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는다. 여야 의원들은 국정원을 상대로 특수도청팀으로 알려진 `미림팀'의 설치 과정 및 배경 등 안기부의 불법 도청 실태와 범위, 보고 라인 등을 집중 추궁하고, 그동안 진행된 국정원의 X파일 관련 자체조사 결과를 보고 받을 예정이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검찰이 274개의 추가 도청 테이프를 확보한 것과 관련, 도청 테이프 처리 실태 및 남아있는 도청 테이프 여부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도 추궁할 방침이다. 정보위 관계자는 "X파일 조사에 나선 국정원을 상대로 그동안 중간 조사 결과 정도는 보고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기남(辛基南) 정보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간사인 임종인(林鍾仁) 정형근(鄭亨根) 의원 등 국회 정보위원 6명은 3일까지로 예정된 이스라엘, 터키, 이집트 3개국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1일 새벽 귀국한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