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0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남북 대표단은 1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1차 전체회의를 열어 기조연설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남측은 특히 "남북간 합의한 사항은 반드시 이행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이를 토대로 남북간 경협을 한 단계 높게 발전시켜 `제2의 6.15 시대'를 열 것을 강조했고 북측은 남북이 서로 필요하고 할 수 있는 분야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할 것을 제안하면서 남북경협을 활성화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병원 남측 위원장은 이날 기조발언에서 양측이 원활한 경협사업을 위해 설치하기로 합의했던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8월초 개설하고 8월 15일을 계기로 경의선.동해선 도로 개통식 및 철도 시험운행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

남측은 또 서해상 평화정착과 남북어민의 공동이익을 도모하는 방향에서 남북간 수산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수산협력실무협의회 1차 회의를 이달 중 개성에서 갖고 세부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하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측은 경협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개성공단 통관합의서 등 이미 체결된 9개 경협합의서를 조속히 발효시키기 위해 7월중 문본 교환을 촉구하는 한편 개성공단 통행.통관 절차 간소화 방안을 추가로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또 임진강 수해방지 사업과 관련, 남측은 7월 중 양측 단독조사 결과를 교환하고 8월 중 공동조사에 착수하자고 말하고 올해 홍수에 대비해 북측 지역 댐의 방류계획 및 방류량을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남측은 이 밖에 공정한 교역을 위해 원산지 확인과 청산결제 문제도 해결해나갈 것을 촉구하고 양측 당국간 경제시찰단 9월과 10월 상호방문과 경제연구소간 교류도 제안하는 한편 남북과학기술협력 확대를 위해 9월 중 남북과학기술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서울-평양간 직항로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경협위 위원 겸 대변인인 박흥렬 통일부 상근회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남측은 북측의 6자회담 복귀를 환영하고 회담이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6.17면담과 장관급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경협 역시 신뢰하에 착실히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기본발언에서 "남북이 서로 필요하고 할 수 있는 분야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하자고 하면서 남북경협을 활성화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를 강조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북측은 특히 남북경제 구조의 특성을 감안해 상호보완적인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자는 방향을 제시하고 수산협력이 경제 뿐아니라 군사적 대치상태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련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북측은 이와 함께 올해 50만t의 쌀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

남북은 이날 오전 1차 전체회의를 통해 양측의 의견을 제시한 만큼 양측 연락관 접촉 등을 통해 이견을 해소한 뒤 11일 종결회의를 통해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 기자 ci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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