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안했지만 유엔지원, 파병명분 크게 어긋나지 않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 자이툰 부대의 아르빌 유엔기구 청사 경비 등 유엔 활동 지원과 관련, "위험성 여부도 매우 중요한 판단기준이지만, 그 활동이 어떤 성격이냐라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병군의 역할이 유엔 지원이라는 것은 파병명분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통신.신문.방송 등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간담회에서 "대통령으로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않고 있지만 결정하기 이전에 파병 명분을 벗어나느냐를 따지고 그 다음에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파병은 해놓고 전적으로 안전때문에 명분있는 일도 움직이지 않는다는게 또 명분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자이툰 부대의 유엔 활동 지원이 이라크 전후복구, 평화.재건 활동이라는 파병 명분에 부합하는 만큼 아르빌 유엔기구 청사 경비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자이툰 부대의 철군, 감군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자이툰 부대 파병은 한미관계의 현실적 토대에서 파병한 것이므로 이를 고려할 것이며, 미국뿐 아니라 이라크와의 관계도 마지막까지 잘 관리하면서 우리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적절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성기홍기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