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의원은 23일 "국내 30대 대기업 4곳 중 3곳 꼴로 구직자 가족들의 불필요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과 시민단체인 `목적별신분등록법 제정 공동행동'이 지난 2∼17일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177곳의 입사지원 양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중 132곳(74.6%)이 구직자의 가족 관계 및 구직자 가족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가족의 이름 및 구직자와의 관계를 요구하는 경우가 70.1%로 가장 많았고, 가족의 직업 및 직장명(68.4%), 생년월일(66.1%), 학력과 출신학교(59.3%), 직장내 직위(68.4%), 구직자와의 동거여부(54.8%)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노 의원은 "기업이 채용시 과도한 가족정보를 확인할 경우 가족 관계, 결혼 여부, 이혼과 재혼 경력 등 업무 수행능력과 무관한 문제로 인해 여성과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와 관련, 구직자 가족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기업에 질의서를 보내 그 결과를 공개하고, 개인정보보호법과 근로기준법 등 관련법을 정비하는 동시에 `목적별 편제에 따른 신분등록제법'을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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