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 의장은 14일 민주당과의 통합론과 관련, "대체로 선거 때 그런 말이 많이 나온다"며 "(4.30) 재보궐은 힘들고 지방선거 때 분명히 말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SBS TV 심야 토론프로그램 `이것이 여론이다'에 출연해 민주당과의 통합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한 뒤 "(내년 지방선거) 다음에도 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민주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지금까지 "대의명분과 투명한 절차 보장이라는 조건이 충족되면 마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문 의장은 "급조된 인위적인 정개개편은 성공할 수 없다"며 "차분히 모든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독일 방문중 북한에 대해 "얼굴을 붉힐 것은 붉히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어려운 상태에 빠진 남북문제에 대해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발언"이라며 "남북문제는 기본적으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서울로 온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안 지켰고, 북핵문제도 6자회담 이전에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선언의 문제"라며 "아주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할 소리는 하자는 것이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그는 "북한에 얼굴을 붉힌다는 노 대통령 발언은 북핵을 두둔한 로스앤젤레스 발언과 비교해 보면 뜻밖이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로스앤젤레스 발언은 그 시점에서 미국에 대한 발언이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발언"이라고 답했다. `동북아 균형자론'과 관련, 문 의장은 "한.미.일 공조체제를 그대로 두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다자안보체제로 묶는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10위권의 경제력과 대륙과 해양을 잇는 허브적인 위치를 바탕으로 우리의 살길을 찾자는 소박한 뜻에서 이야기 한 것으로 본다"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해찬(李海瓚)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일본 극우단체 인사를 `개'에 비유한데 대해서도 "서양 격언을 인용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 유전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특검도입을 주장하는데 대해 "의혹이 있으면 풀어야 하지만 순서가 있다"라며 "검찰 수사가 끝난 뒤 (의혹이 있으면) 특검을 하고, 특검이 안되면 국정조사를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의장은 4.30 재.보선에 대해 "여소야대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이 든든한 여당을 위해 과반수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