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차세대 전투기(F-X) 사업 도입기종인 미국보잉사의 F-15K 전투기가 이달 말 공개행사를 앞두고 모든 시험을 통과하고 처녀비행에 성공했다고 회사측이 4일 밝혔다. 보잉사의 F-15 수석 시험조종사와 무기시스템 점검반은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제작소 비행장에서 새로 제작된 F-15K기에 탑승, 고도 1만5천m까지 상승하고 마하 2 속력을 돌파하는 처녀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F-15K는 또 비행 중 엔진 정지 및 재가동 테스트도 통과했다. 보잉 공군사업 부문 대변인 빌 바크스데일은 "매우 성공적인 임무수행이었다"며"시험조종사는 정말로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보잉은 내년부터 2008년 8월까지 40대의 F-15K 전투기를 인도하는 36억달러 상당의 계약을 한국과 체결했으며 새로 제작된 전투기는 현재 한국 공군의 주력인 F-16 편대에 합류하게 된다. F-15K는 미 공군이 사용하고 있는 F-15E 기종을 업그레이드해 레이더, 무기제어시스템 등 첨단기술을 장착한 최신예 전투기로 1만400㎏ 이상을 적재할 수 있으며마하 2.5 속력으로 비행할 수 있다. 한편 뉴욕증시에서 보잉사 주가는 지난 3일 전날보다 3.8% 오른 57.42달러로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AP=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