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1일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과 인도적차원의 대북지원 문제와 관련, 북한 핵 문제의 추이를 비롯해 남북관계 상황 등을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남북관계 현안보고'를 통해 "정부는 북핵문제는 `북핵 불용',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 기조를 유지하되, 이번 북한 외무성 성명의 심각성을 충분히 유의하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보고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건설사업과 관련, "시범단지는 예정대로 금년 상반기 중에 본격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본단지 분양은 공사 진도, 북핵 추이등 관련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동영(鄭東泳) 통일장관은 "1차 5만평부터 추진하되, 전략물자.원산지 문제가없는 업종 및 기업을 중심으로 분양하고, 상반기 중 용수.폐수.폐기물 처리장 등 기반시설 건설을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남북경협에 대해선 "남북간 이미 합의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경의선.동해선 도로 개통행사 및 철도 시험운행을 실시하고, 금강산 특구 종합개발계획의 조기 확정, 개성관광 실현 등을 추진하겠다"면서 "핵문제가 해결되면 추진할 포괄적.구체적 경협방안에 대한 세부 실천대책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도 정 장관은 "정부는 우리의 부담능력, 국민적 공감대, 남북관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하되, 지원이 시급한 분야에 대한긴급구호와 농업.보건분야를 중심으로 한 복구지원을 병행하고 특히 영양부족 등으로 심각한 상황에 높인 영.유아에 대한 지원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대북화해협력 정책의 기조를 견지하면서 북측의 당국간 대화호응을 지속 촉구할 것"이라면서 "대화 재개시, 남북장관급 회담을 중심으로 한 남북회담 체계 복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북한 동향과 관련, 정 장관은 "외무성 성명(2월10일) 이후 별다른 정세변화의 조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7일 러시아 무용단 접견 및 공연관람 등 공개활동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북한에선김정일 생일(2월16일) 관련 각종 행사 및 연례동계군사훈련(04.12~05.3)을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