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4일부터 미국 입국 비자를 받으려는 만 55세 이상의 한국인과 그 배우자는 원하는 날에 비자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준규 외교통상부 재외국민영사국장과 마이클 커비 주한 미국대사관 총영사는 1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2차 한·미 비자 실무협의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비자발급절차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5세 이상 신청자와 그 배우자(나이와 무관) △외교관 혹은 관용여권 소지자 △기존 유효기간 제약 없는 비자를 발급받은 사람 가운데 비자를 갱신하려는 사람 등은 비자 신청 후 30일 이내의 기간 중 수요일 오후를 제외한 근무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비자인터뷰를 받을 수 있다. 기업추천프로그램(BRP)으로 비자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우량기업의 폭이 확대되고 대학교 교직원에 대한 BRP비자 발급도 재개될 전망이다. 인터넷으로만 받던 인터뷰 예약신청을 전화로도 접수키로 했다. 한편 1일부터 관용·상용방문,학생,교환방문,경유,항공승무원 비자 등을 신청하는 사람은 영문번역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또 주한 미국대사관은 비자수수료 수납 대행기관을 기존 한미은행에서 지점 수가 많은 신한은행으로 변경하고,비자수수료 영수증의 유효기간을 6개월로 늘리며,영수증에 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해 위·변조를 막기로 했다. 커비 총영사는 "오는 4월부터 비자인터뷰 창구가 7개에서 14개로 늘어나며 일평균 처리건수도 1천8백명 안팎에서 2천5백명가량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55세 이상에 대해 인터뷰 시간에 대한 편의를 제공한 것은 그 비율이 6% 안팎(1백50명선)에 불과하고 경로우대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