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이상과 희망은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53회 생일을 하루 앞둔 1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홈피)에 지지자들의 생일축하에 감사하는 글을 올렸다. 박 대표가 서둘러 감사인사를 한 것은 생일이 다가오면서 며칠 전부터 박 대표의 미니 홈피에 축하글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먼저 홈피의 글을 통해 금년 한해가 벌써 한달이나 지나간 데 대해 아쉬움을 피력한 뒤 "언제나 새해가 되면 새로운 생각과 계획을 하지만...그것을 실천하고 이루지 못해서 후회하고 계신 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한해를 마감하는 시간보다는 시작하고 준비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옛말에 `시작이 반이다. 그리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어떤 일이든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저는 우리가 꿈꾸는 이상과 희망도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계속 노력하고 이루어 나갈 것"이라면서 "여러분들도 희망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우리들의 마음이 머물고 마음을 열 수 있는 곳에 우리 모두가 꿈꾸는 이상과 소망이 기다릴 것"이라고 알듯 모를 듯한 말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박 대표가 `3공화국 과거사' 등을 소재로 한 `흠집내기'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꿋꿋하게 뚫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박 대표는 "새로운 달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서로 믿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워 우리나라가 더욱 활기찬 발돋움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글을 맺은뒤 생일날인 2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라디오방송을 통해 `마음의 곡'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안용수기자 bingsoo@yna.co.kr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