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는 2008년 이후에도한반도를 방어하는 주한미군의 임무와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은 국방전문지인 '국방저널' 신년호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임무는 (대북)억제력을 유지하고 도발을 막으며,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것이다.
2008년 이후에도 이러한 임무와 역할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재배치는 해외주둔 미군재배치계획(GPR)에 따른 만큼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역할이나 지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향후 투입될 110억 달러 상당의 전력투자 계획과 관련해 "전략적인 전개 능력에집중하고 있다.
대규모 병력이 신속히 이동할 수 있는 고속수송 선박과 수송 항공기에 대한 투자를 단행해 한반도 증원능력을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합동 C4ISR(컴퓨터 통신ㆍ지휘통신ㆍ정보정찰ㆍ감시자산)부문과 정밀 야간무장,전차, 포병, 헬기, 전투기, 대공방어 등 150여개 전력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라포트 사령관이 전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 "1994년 북-미 기본합의서 체결 전에 1~2개 정도의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정보기관은 판단하고 있다.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이 결합하면 한반도와 지구촌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북한이 무기급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다른 나라에 판매할 가능성이 크고테러조직이 이를 테러활동에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통해 평화와 민주주의를사랑하는 다른 국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미국은 한국의 자주국방계획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한미동맹관계가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주한미군이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훈련장과 훈련 공역(空域)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F-16 전투기, 포병, 헬기, 전차 훈련으로 발생하는 소음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소리'라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그는 "주한미군은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훈련방법을 도입해 시행하고있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남은 임기 동안 동북아ㆍ한반도 안정, 훈련ㆍ준비태세 유지,한미동맹 강화, 한미연합사령부의 변혁, 한국을 근무하고 싶은 나라로 만드는 등 5가지 지휘 우선 순위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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