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리는 한나라당 충북도당 운영위원회에 당 소속 이원종 지사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한나라당 도당 운영위는 4.15 총선 이후 지난 7월에 이어 2번째 열리는 것으로 이 지사는 첫 운영위 때 오창과학산업단지를 방문한 열린우리당 중앙당 지도부들을 만나기 위해 불참, 당내 반발을 샀는가 하면 정치적 행보를 둘러싼 갖가지 '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판결 이후 대안 논의를 위해 지난달 29일 충북 출신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당적 정리의 각오로 행정수도 유치에 나서달라'는 노영민 의원의 요청을 "내 당적에 관해 언급하지 말라"고 일축하면서 이 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송광호 도당위원장과 총선 출마 낙선자들과 회동, 1차 운영위불참을 둘러싼 서먹한 관계를 말끔히 해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지사는 여전히 "행정수도 이전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 행정수도 이전에 사실상 반대하는 한나라당 중앙당 정서와는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도당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도 "한나라당이 변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한대수 청주시장과 권영관 도의회 의장, 총선 출마 낙선자 등 사실상 충북지역 한나라당 지도부들이 참석하는 이번 도당 운영위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도당이 어떤 입장을 도출해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행정수도 위헌 결정 이후에도 '행정수도에 버금가는 행정도시 건설'을 구상하고 있는 정부.여당에 대해 한나라당이 "헌재 결정에 대한 감정적 대응이자 충청권의 환심을 사려는 처사"(김형오 사무총장 충북도당 간담회 발언)라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충청권 정서'를 고려해야 할 이 지사가 행정수도 대안과 관련 당에 어떤 주문을 요구할 지가 관심거리다. 이달 초 열린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총회에서처럼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한 정부.여당에 책임이 있다"거나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선택한 도민들의 자업자득"이라는'정치적' 발언만 쏟아낸다면 한나라당과 '충북 한나라당'의 구심점인 이 지사에 대한 도민들의 실망감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송태영 도당 사무처장은 "정부.여당의 행정수도 대안 발표 때 충북발전 대안을 제시하고 충북 오송역을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확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입장을 정리, 정부.여당과 한나라당 중앙당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