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3일 동생 지만씨의 결혼계획이 알려진 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녀인 박 대표는 모친 육영수(陸英修) 여사에 이어 지난 79년 부친인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사망한 후 사실상 부모 역할을 해왔고, 지만씨가 상당기간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는 게 박 대표 주변의 얘기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0시38분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동생의 결혼을 축하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동생 결혼소식을 접했을 때의 심정을 밝히고 축하를 보냈다. 박 대표는 "사람이 살면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때를 지나면 행복과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날이 오는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표시했다. 박 대표는 "부모님이 안 계신 지금 큰 누나인 저는 동생의 결혼이 너무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동생이 막상 결혼한다고 하니 지나온 날들에 대한 생각 때문에눈물이 나려고 한다"면서 "오늘 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동생이 결혼을 하게 된 것을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 박 대표는 동생의 배우자인 `예비 올케'에 대해 "동생과 아주 잘 어울리는 아름답고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도 적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도 "동생의결혼 얘기를 듣고 그동안 여러가지 불행했던 일들, 안좋았던 일들이 스쳐지나갔다"면서 잠시 감회에 젖으며 기뻐했다. 박 대표는 "9월에 만났는데 너무 진도가 빠른 것 아니냐"는 일부 기자의 질문에대해 "두 사람이 너무 좋아하고 둘이 그렇게 결정했다고 하니까..."라면서 "동생의 배우자감도 만나 봤는데 너무 좋더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안용수기자 bingsoo@yna.co.kr aayyss@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