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0일 군수 재선거가 예정돼 있는 전남 강진지역에 때아닌 착신 전화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 8일 KT 강진지점과 강진군 선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추석 연휴가 끝난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착신전화 서비스 신청이 220건에 달하고 있다. 9월 초부터 추석연휴 시작 전까지 서비스 신청건수가 36건이고 이 지역 월평균 서비스 건수가 30건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6-7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이 서비스는 전화 가입자가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를 특정번호로 돌려 받을 수있는 서비스로 이용 요금은 월 1천원이다. 선관위는 이 서비스 신청이 급증한 것은 전화여론조사에서 특정인에게 유리한답변 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십개의 전화번호를 특정인이 받도록 해놓을 경우 여론조사 전화를 받을 확률도 높아지고 그만큼 여론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4일 군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착신서비스 급증에 따른 불공정 행위가 우려된 만큼 단속을 해줄 것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군 선관위는 "KT 강진지점에 서비스 신청 내역 등을 확인해줄 것을 요구했다"며"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정당법상 경선방해로 후보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진군수 후보로는 열린우리당에서는 국영해 성화대 교수가 결정됐으며 민주당은 윤영배, 차봉근 전 도의원과 황주홍 건국대 교수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강진=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