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장 보궐선거전이 추석 연휴가 시작된 25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열린우리당은 행정관료 출신인 김기성(62) 전 파주시 도시건설국장을, 한나라당은 언론인 출신 유화선(56)한국경제TV 사장을 지난 23일까지 보선 공천자로 각각 확정하고 추석 연휴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번 보선에는 "당내 공천에 문제가 있다"며 예비 경선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을탈당한 문희장(57) 전 민주당 파주지구당 사무국장과 윤승중 자민련 경기도당 위원장이 각각 출마의 뜻을 비쳐 4∼6명이 본선에 나설 예정이지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정치신인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노동당은 파주시장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3대 이후 4차례 총선에서 단 한차례도 국회의원을 빼앗긴 적이 없는 보수성향이 강한 파주지역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대선 이후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양당의 공천자들은 추석 연휴가 사실상 시작된 25일 재래시장 등 관내 지역을두루 돌며 추석 민심 잡기와 얼굴알리기에 주력했으며 29일까지 지역 현안과 표심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김 공천자는 파주 조리 출신의 토박이로 고양.파주시에서 공직생활을 해 왔으며 파주시 도시건설국장을 끝으로 퇴직한 이후 파주에서 ㈜성우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공천자는 "지역 토박이이고 파주시와 인근 고양시의 도시기본계획을 마련한장본인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다"며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파주시의 현안 해결에 내가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유 공천자는 파주 교하 출신으로 양정 중.고교와 서울대 사회학과를졸업한 뒤 삼성그룹 비서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을 거친 기업인이자 언론인이며한국경제TV 사장을 끝으로 정치에 뛰어 들었다. 유 공천자는 "고향땅 파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버린 적이 없다"며 "정치는 잘 모르지만 경제.경영 전문가로서 중앙무대에 쌓아 놓은 두터운 인맥을 바탕으로 파주시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선관위의 손길도 바빠졌다. 선관위는 추석 연휴기간 사전 불법 선거운동이 늘어날 것에 대비, 선거부정감시단 30명과 자원봉사자, 지역별 투표구 위원 등을 총동원해 특히 척사대회장, 체육대회장 등에서의 기부행위 등에 대해 중점 단속에 나섰다. 선관위는 다음달 1일 선거부정감시단을 50명으로 늘려 감시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출신의 고(故) 이준원 시장 자살로 치러지는 파주시장 보궐선거는 다음달 15∼16일 후보자 등록을 받고 16일간의 선거 운동을 거쳐 같은 달 30일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파주=연합뉴스) 김정섭 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