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이 노동미사일발사 실험을 강행할 경우 남북관계와 북미, 북일 관계 전반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것이라고 경고하고 북한측의 미사일 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반 장관과 파월 장관은 이날 낮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가진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실험 움직임 ▲북핵 6자회담 ▲한국의 핵물질 실험 ▲주한 美대사관 부지 문제 등을 집중 논의했다. 회담에서 두 장관은 북한의 노동 미사일 실험 준비와 관련된 정보와 입장을 점검한뒤 양국간 긴밀한 협력하에 북한이 실제로 실험을 강행할 지 여부를 예의주시키로 했다. 반 장관은 "북한에 상업적 이익 뿐아니라 그 이상의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개성공단 사업이 계속 추진되기 위해서는 미사일 실험이 추진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이 전했다. 반 장관은 "북한이 실제로 발사실험을 할 경우 국제사회에 크게 부정적인 분위기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특히 남북간 교류협력도 상당한 지장을 받게될 것"이라고경고했다. 파월 장관도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는 포착되고 있지만 실제로 실험을 할지, 안할 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만약 실험을 한다면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매우 나쁜 반향을 받게될 것"이라면서 "북한의 실체가 더욱 부정적으로 비쳐질 것인 만큼,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핵 6자회담과 관련, 두 장관은 북한이 미국의 대통령선거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6자회담을 지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미 대선과 관계없이 조속한 시일내에 제4차 6자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파월 장관은 미대사관 부지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희망했고, 반 장관은 "귀국후 조속한 시일내에 우리측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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