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자회담 첫날인 23일 핵프로그램 동결의 대가로 연간 200만㎾의 전력에 해당하는 중유로 보이는 에너지 지원을 요구했다고 6자회담 소식통들이 24일 전했다. 북한의 요구는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지난 94년의 제네바 기본합의에따라 제공을 약속한 경수로 발전소 2기의 발전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의 에너지 요구량은 연간 화력발전소에서 사용될 270만t의 중유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일본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는 제2차 북핵위기 발발 이후 지난 2002년 11월 대북 중유지원 중단이 결정될때까지 북한이 제공받던 연간 50만t의 중유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회담 소식통들은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冠) 외무성 부상이 보상을 대가로핵프로그램 동결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하면서 이 같은 요구를 내놓았다고 전한 뒤 김 부상이 "중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식통들은 또 이는 북한이 "높은 가격"으로 협상을 시작하는 상투적인 전략이라면서 결국 북한이 핵동결 및 핵프로그램 해체의 대가로 미국이 제안한 유인책들을받아들이면서 타협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은 24일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전면 폐기하기 전 모든 핵프로그램을 동결할 경우 대북 에너지 지원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북핵 6자회담의 일본측 수석대표인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외무성 아주국장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이 핵동결을 실시할 경우 3개 조건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내세운 조건에는 우선 북한의 동결은 "모든 핵 프로그램들을" 대상으로해야 하며, 북한이 핵프로그램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자발적으로 제출해야 하며,동결은 "명확한" 조건 하에서 검증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야부나카 국장은 "우리는 완전한 정보공개와 함께 북한의 동결이 이 같은 조건들을 만족시킬 경우 6자회담에서 국제적 에너지 지원에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말했다. 그는 이어 목표는 완전한 핵해체인 만큼 북핵 동결은 "짧은 시간"으로 제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늦게 열릴 북한과의 양자 회담에서 일본인 피랍자 소가 히토미씨 가족의 재상봉 및 10명의 다른 피랍자 조사 요구에 대한 북한측 반응을 살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러시아 수석대표인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부 아주담당 본부대사는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제공과 경제적, 에너지 지원 제공 방안 모두에 동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교도.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