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에 참석중인 반기문(潘基文)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오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한국인 피랍사건'과 '제3차 6자회담' 등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은 반 장관과 일문일답. --이라크내 한국인 피랍 이후 경과는. ▲외교부와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긴밀히 협조해서 외교적 노력을 수행중이다. 우리는 이라크를 도우러 가는 것이고 재건이 파병목적이기 때문에 우리국민을 피랍하고 협박할 이유가 없다. 특히 이라크 국민도 우리 서희.제마부대의 많은 우호활동 때문에 우리를 친구로 여기는 마당인데 의외다. 외교적 노력으로는 장재룡 본부대사 중심으로 국방부 등 관계부처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지지원팀이 현재 요르단 암만에 급파돼 업무수행중이다. 미군행정처, 이라크 내 영향력 있는 성직자, 부족장, 정부인사 등 가능한 모든 접촉선을 동원해 김씨 소재를 파악하고 납치를 주장하는 유일신지하드 단체와의 접촉을 모색중이다. 아직 특별한 성과는 없지만 여러 필요한 첩보 수준의 정보들이 입수되고 있다. 어제 칭다오에서는 ACD(아시아협력대화)에 참석중인 주요 국가 외상들을 긴급히 만났다. 일본 외상을 만나 일본인 납치 뒤 구출과정의 경험을 받아서 유용하게 활용중이고, 중국 외교부장 현지의 대사관과 협의해서 많이 도와주고 있고, 오만, 바레인, 카타르 외상들과도 긴급접촉했다. 특히 카타르 도하에는 카타르 정부가 상당한 주주로 있는 알-자지라 방송 본부가 있다. 이런 면을 활용해서 알-자지라가 중간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파월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고, 이라크 정세를 잘 알고 영향력있는 이란 및 요르단 외무장관과 통화했다. 이들도 걱정하고 있다. 무사귀환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국제사회의 모든 우리 우방들이 우리 요청에 의해 또는 스스로 우리를 도와주겠다고 나오고 각종정보 등을 제공하는 등 협조하고 있다. 지난 24시간내 할 수 있는 우리 외교력 동원 중이다. --알 자지라 방송에 외교부 장관이 직접 출연할 계획 있나. ▲오늘 한국으로 귀국하는데, 일본 도쿄에서 오늘 알 자지라 방송이 서울에 온다. (내가) 직접 직접 출연해 우리 정부 입장 설명하고 무사송환을 호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피랍 무장단체 소재파악됐나. 언제쯤 접촉이 가능한가. ▲접촉은 언제 될지 현단계에서는 모른다. --무장단체서 말한 '데드라인'이 지나지 않았나. ▲지난 것으로 보는데 현재 확인중이다.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씨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파병원칙에는 변함없나. ▲현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 이미 정부방침이 결정됐고 어제 외교부 성명 통해 이러한 우리 재건부대 파병에 변함없다는 것을 설명했다. --이라크내 67명의 교민 안전은 모두 확인됐나. ▲확인되고 있다. 대사관에서 일일이 확인중이다. 어제 국민들에게 불요불급한 인사들은 이라크를 떠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라크 교민들을 강제 '소개'할 계획이 있나. ▲현단계에서는 명령이 어렵고, 지난달에 이라크를 특별여행 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라크 방문의 경우 정부당국에 신고하고 가도록 했다. 신고서 접수후 우리 정부가 필요성 여부 검토토록 되어있다. --6자회담 관련, 현재 열리고 있는 실무그룹회의에서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수 없는 핵폐기) 용어가 사용되고 있나. ▲'CVID'라는 용어에 대해 북한에서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표현보다는 담긴 원칙이다.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협의중이다. --3차 6자회담 전망은. ▲현 단계에서 낙관 또는 비관을 말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보통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를 다루는 다자협상의 경우 고비 고비마다 해결 안된다고 해서 비관하고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과거 주요 협상내용 보면 시간을 끄는 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번 6자회담은 대단히 중요한 고비다. 북핵문제가 불거진 지 20여개월이 지났는데 이제 겨우 6자회담의 틀을 만드는데 우리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지금부터는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 이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성과를 거두느냐 인데 이는 우리가 제시한 3단계 방안에 입각해 우선은 첫단계로서 '동결 대 상응조치'라는 것을 집중 논의하는 것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입장이고 북한 입장이기도 하다. 첫 단계를 집중 검토하고 이것이 원칙선에서 합의가 된다면 가시적 성과이고 대화지속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여러 가지 주변상황을 보면 고이즈미 일본 총리 방북시 납치자문제 어느 정도 해결했고 김정일 방중시 북한이 궁극 목적도 비핵화이며 6자회담의 유용성을 평가했다. 최근 남북 장성급회담에서도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 등을 감안하면 분위기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다. 북한도 어느 정도 북핵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겠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분위기 자체는 한 번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만큼 시도해볼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 6자회담 과정서도 남북 접촉 예정되어 있다. --2차 북핵 실무그룹회의 결과로서도 희망적이란 것인가. ▲단정적이라기 보다는 분위기 자체를 봐서 희망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가야 한다. --'핵폐기 대 상응조치'에 있어 북미가 한치 양보도 없는데. ▲북한이 정치적 결단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우리 요구가 상당한 시차를 둔 개념은 아니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을 폐기하고 검증하겠다는 입장표명이 있고 그것을 우리는 안전보장이라든지 대북지원문제 등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수있는 것이기 떄문에 북한이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이 문제에 접근하면 문제는 쉽게 풀릴 것이다. --3차6자회담에서 성과가 없으면 유엔 대북비난 결의안 채택 등 미 정부내에서 토의를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아직 그런 문제가 구체적으로 토의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유엔안보리 문제 등을 검토할 만한 단계가 아니다. (칭다오=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