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내년 11월 부산에서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우리나라가 APEC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18일 밝혔다. 또 우리나라의 대외개방의지를 천명하고 한반도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에 APEC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부산시의 `APEC정상회의 성공개최준비보고회'에 참석한 뒤 가진 `APEC정상회의와 우리 외교의 과제' 강연에서 APEC관련 외교전략에 대해 "1993년 APEC이 정상회의로 격상되는데 우리나라가 결정적 기여를 한 것처럼 부산 정상회의를 우리나라가 APEC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계기로만들겠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부산 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대외개방의지와 무역자유화를적극 천명하겠다"며 "우리 국부의 70%가 대외교류에서 나오는 만큼 IT산업 등 우리의 장점을 적극 홍보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변 4개국 정상이 참가하는 APEC을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에 활용하고 회원국간의 문화교류에 중점을 둬 우리 고유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APEC이 지방인 부산에서 열리는 것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APEC을 국가균형발전과 동북아시대 구현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APEC의 성공개최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부산시의 준비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시설못지 않게 시민들의 민주적 질서의식, 손님맞이 정성, 문화아이템 개발 등도 중요한 만큼 이 부분에도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