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국방부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9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FOTA)는 밝은 분위기 속에서 출발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권안도 국방부 정책실장 직무대행(중장)은 회의가 시작된 오후 1시 30분이 되도록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이 도착하지 않자 "김숙 국장이 바빠서늦어진다. 예정대로 회의를 진행하자"고 미측 수석대표인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에게 양해를 구했고, 롤리스 부차관보도 이해한다며 흔쾌히 동의했다. 권 수석대표는 이어 "9차회의는 한미간 여러 안보현안을 협의할 것이 많다. 허심탄회하게 협의를 거쳐 모든 문제가 성과 있게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롤리스 수석대표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신이 도와주고 서울용산기지 이전 등에 대해 우리(한미) 양팀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그동안 한미 양국은 정말 긍정적인(positive) 토론을 벌여왔고 최근 싱가포르 샹그릴라 안보회의(6.4~5)에서도 조영길 국방부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만나서 굳건한(firm) 한미관계의 주요 요소(key elements)에 대해, 그리고 공개화된 주요 이슈(open issue)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롤리스 부차관보는 "그 정신(spirite)으로 두 장관은 지금 이 회의장에 있는 우리 한미 양측 팀에게 추가적인 노력(extra effort)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롤리스 부차관보의 발언이 끝나자 권 수석대표는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듯이 말을 들어보니 저보다 낫습니다"라고 농담해 한바탕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번 FOTA에는 한국측에서 권안도 국방부 정책실장 직무대행과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 위성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관 등 11명이, 미측에서는 롤리스부차관보와 에번스 리비어 국무부 특별대사, 티모시 도노반 주한미군 기획참모부장등 11명이 각각 참석했다.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된 첫번째 회의에서는 한미간 미합의 사항인 ▲용산기지 이전 포괄협정(UA) 및 이행합의서(IA) 법적체계 정리 ▲변동사항 합의서 명문화 ▲미군 간부주택 처리 문제 ▲SOFA규정 외의 항목 문제 ▲비용목록처리 등이의제로 집중 협의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귀원 기자 threek@yna.co.kr lkw777@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