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재.보선 투표율이 역대선거 최하위권인 28.5% 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중앙선관위가 투표율 제고대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재.보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원래 목요일인 선거일을 토요일로 옮기고 투표마감 시간도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두시간 연장했지만 별다른효과를 보지 못했다.

중앙선관위 박기수(朴基洙) 사무차장은 6일 "아직 정확한 분석이 이뤄진 것은아니지만 일단 '토요일 및 시간연장'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조만간 재.보선을 평가하면서 이에 대한 재검토 작업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차장은 "요즘 주5일 근무가 확산되면서 토요일에 놀러가는 사람들이 많아 오히려 토요일에 투표율이 낮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오후 6∼8시 투표율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일찍 퇴근하는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원래 효과가 없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 지역이 대부분 시골지역으로, 농번기란 점도 투표율 제고에걸림돌이 됐을 수 있다"며 "종합적인 분석작업을 토대로 다른 투표율 제고대책도 검토해봐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재.보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해당지역 유권자에 대한 '오전 근무' 허용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열린우리당 임종석(任鍾晳) 대변인은 "평일보다는 토요일이 낫고, 일요일은 현토요일 투표율과 비슷할 것"이라며 "투표율을 높이는 캠페인과 함께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토요일 투표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면서 "다만 투표시간 연장은 필요하다고 보며 직장인들에 대해서는 재.보선 투표일에 반일근무를 허용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투표율 제고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토요일 재.보선이 투표율이 낮았다 해서평일로 환원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요일 등 휴일에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일용직 노동자 등 휴일에도 근무해야 하는 노동자 유권자들을 위해 투표시간도 오후 9시까지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대변인은 "이번 재.보선의 경우 농촌지역은 농번기여서투표율이 낮을 수 밖에 없었다"며 "현재로선 토요일에 실시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며 투표율이 높은 면.동단위에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전승현 기자 chu@yna.co.kr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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