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남측은 인도적 차원에서 북측에 쌀 40만t을 차관방식으로 제공키로 합의했다. 또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간 연결도로를 군사적 보장장치를 마련해 오는 10월말 개통하고 철도 시범운행도 같은 시기에 이뤄지도록 했으며 경의선.동해선 철도의연결구간을 내년에 개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개성공단 시범단지(2만8천평 규모)에서 상품을 생산하기위해 남북 양측은 전력과 함께 문산-개성-개성공단통신센터간에 구성되는 광케이블전송로를 이용한 통신 등을 9월부터 상업적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남북 양측 대표단은 5일 오전 6시 평양 양각도호텔에서종결 전체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7개항의 합의문을 체결했다. 남북은 또 경협협의사무소의 개설.운영에 관한 합의서 채택과 관련, 북측이 당국이 민간차원의 경협을 보장하는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앞으로 문서교환방식으로협의를 계속해 빠른 시일 안에 채택.발효시키기로 했다. 임가공 등 경협사업을 벌이고 있는 남측 기업들이 애로사항으로 제기한 ▲기술지도를 위한 남측 기술진의 현지체류 ▲통신편의 제공 ▲원산지증명서 발송절차 지연 등의 문제와 관련해 남북 양측은 '민간급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해 해당분야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적극 협력한다'는 조항을 합의문에 담았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남북해운협력실무접촉에서 체결된 남북해운합의서와 부속합의서를 정식 서명하고 빠른 시일 내에 발효시키기로 했으며 그동안 합의했거나 가서명된 다른 합의서들도 조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부속합의서 마련 등 후속조치를취하기로 했다. 또 다음 회담은 8월31일부터 9월3일까지 서울에서 갖기로 했으며 ▲개성공단건설실무협의회 2차회의 이달 중 개성 ▲제10차 남북철도.도로실무접촉 30일∼7월2일금강산 ▲제5차 해운실무접촉 7월13일∼15일 속초 개최에 합의했다. 회담 종결발언에서 김광림 남측 위원장은 "올해 안에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기업이 제품생산에 들어갈 수 있게 기반시설 공급과 관리기관 구성.운영이 합의됐다"며 "주마가편의 심정으로 지혜와 역량을 결집시키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 직후 "북측이 전력지원문제를 끝까지 놓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최영건 북측 위원장은 결속발언에서 "전력협력의 문을 열기 위한 방도가 또다시탐구되지 못했고 청산결제 등 일부 문제는 더 진지한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해선 철도 연결을 계기로 동해선과 유럽 사이 열차 시범운행 등 미진한문제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흥렬 남측 회담대변인은 이와 관련, "동해선의 유럽진출문제는 남북한과 러시아 3자 사이에 중장기 차원에서 연구 중인 사안으로 그 결과에 따라 남북한이 별도로 협의할 문제지 지금 남북간에 다룰 안건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측 대표단 36명은 이날 오전순안공항에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서울로 귀환한다. (평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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