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스승의날이자 탄핵심판 이후 첫째날인 15일 경기 안산에 위치한 대안학교인 `들꽃피는 학교'를 방문,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가르침에 힘쓰고 있는 선생님들을 격려했다. 이날 민생현장 방문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기각과 관계없이 민생.경제 챙기기에전념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의지를 분명히 보임으로써 탄핵기각에 따른 부담을 덜겠다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교사들에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미래를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중학교 중퇴자가 매년 2만명, 고교 중퇴자가 3만명을 넘는 현실에 대해 정부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당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 회장을 지낸 이군현(李君賢) 당선자는 학생들에게 "저도 국민학교 졸업후 4년동안 `미싱시다'를 했었고 중학교도 다니지 못했다"며 "희망은 가진 자의 편이라는 경구를 잊지 말고 매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들꽃피는 학교' 김현수 교장은 방문에 대한 인사 차원에서 박 대표에게 `멋진정책정당이 되기를'이라고 적은 조그만 화분을 증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 대표는 이들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함께 생활하는 `대안가정'을 직접방문해 아이들과 20여분간 얘기를 나눴다. 박 대표는 "백마디 말보다 현장에 와서 보면 무엇이 필요한 지 알게 된다"며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뭘 바라느냐에 맞춰줄 수 있도록 정책입안을 해나가겠다"고다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방문을 마치고 나오는 도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질문에 "상생의 정치를 하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말씀 그대로 믿겠다"며 "사과의 뜻이 분명히 포함된 이상 한나라당은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할것이며, 국민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권이 함께 나아가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김중배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