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무부처로 `국회의 탄핵소추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던 법무부는 탄핵심판이 기각된데 대해 일단 안도감을 표했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정대상 시상식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탄핵심판 기각 소식을 전해듣고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과정에서 의견서 등을 통해 적극적인탄핵반대 의사를 밝혀온 만큼 기각 소식에 안도감을 표시하며 그간 탄핵소추로 미뤄져온 법무.검찰개혁 업무를 적극 추진할 뜻을 비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직원들도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생중계된 방송을 지켜보며 "법리적으로당연한 결정", "헌재 결정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이젠 본업에 매진해야 할 때"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헌재가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 해석 부적절, 국회 탄핵소추의 절차상 하자 등 핵심문제에 대해 법무부측의 의견서를 인정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다소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법무부 한 간부는 헌재가 법무부 의견과 상당수 다른 견해를 밝힌데 대해 "법무부 입장에서 헌재 결정이 잘됐다, 못됐다 평가를 내릴 수 없다"며 "다르게 볼 수도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법무부 또다른 간부도 "법률적 견해에 대해 하나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무엇보다 최종 결론이 중요하다"며 애써 헌재의 최종결론만을 강조했다.

법무부 일부 직원은 "법무부가 너무 깊숙이 탄핵심판에 개입한 것처럼 비춰져향후 정치공방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우려감을 표하기도했다.

법무부와 검찰 직원들은 탄핵심판이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단행될 검찰인사의폭과 시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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