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보수성향 연구소인 헤리티지 재단 관계자가 7일 민노당을 방문, 향후 민노당과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싶다고 밝혀눈길을 끌었다.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의 데릴 프렁크(Daryl Plunk) 선임연구원은 이날낮 서울 여의도 민노당사를 방문, 1시간여동안 노회찬(魯會燦) 사무총장을 면담했다. 프렁크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의 5번째 무역파트너로서 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안보동맹이란 면에서 재단의 중요한 연구대상"이라며 "한국사회변화에 대한 민노당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방문목적을 설명했다. 총선결과에 대해 프렁크 연구원은 "외국인 관찰자가 볼 때 이번 총선은 굉장히복잡한 상황이었으며 재단에서도 권력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이번 총선을 통해 '3김시대'가 끝났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이런 결과가 자연스런 과정을 거쳐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프렁크 연구원은 또 이번 총선에서 초선의원이 대거 나온 데 대해 "한국은 물갈이가 되는데 미국은 은퇴나 사임 없이는 새로운 얼굴을 보기가 어려워 미국의 국회가 한국보다 더 건강하지 못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으며 이에 노 총장은 "정치권이 70% 물갈이가 된 만큼 한미관계도 70% 정도 바뀌기를 바란다"고 응수했다. 미군철수와 관련, 노 총장이 "최근 미국에 대한 한국민의 시각이 예전과 같지않다"고 말하자 프렁크 연구원은 "지금 미국이 한반도에 이유없이 수십억의 달러를쓰는 것이 아니며 현실적으로 외교관계는 불공정한 면이 없는 방향으로 갈 수는 없다"면서 "현재 한미관계에서 미국의 국익이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음을 부정하지 않으며 미국의 국익이 외교관계에서 첫째이며 그 속에서 한미간 관계가 공정하게 가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미관계에 대해서는 노 총장이 지난 2000년 북한방문 당시의 분위기를 전하며"미국은 북한을 위협으로 보지만 북한이 오히려 미국을 위협으로 보는 것 같다"고말하자 프렁크 연구원은 "북한정책은 어렵고 복잡한 문제"라고 답했다. 프렁크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에 대한 민노당의 입장에 관심을 가졌고 이에 노총장은 "외국 자본의 한국투자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투기자본에 대한 경계는 늦추고있지 않다"면서 "경제특구법안에 대해서는 원내 진입과 동시에 법안을 폐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렁크 연구원은 "노무현(盧武鉉) 당선자 인수위 시절 인수위팀의 핵심인물(key figure)을 통해 새 정부 정책 등에 대해 조언을 해 달라는 요청이 있어 재단입장을 밝힌 적이 있다"고 참여정부의 정책마련에 참여한 적이 있음을 소개했다. 프렁크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헤리티지 재단이 보수적이기는 하지만 수구적(reactionally)인 것은 아니니 잘 봐주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정기적인 만남뿐만 아니라여러 이슈들에 대한 교감을 계속 갖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으며 특히 민노당 의원들의 미국방문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여러번 밝혔다고 배석했던 김배곤(金培坤) 부대변인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